
예비신랑이 역겨워요 후기??
24~29살까지 6년 정도 사겼고
이제 결혼하려고
양가부모님 인사드리고
날은 올 10월로 잡긴했는데
12월부터 제가 혼자사는 집에서 같이살고있어요
매일매일 같이 있는건아니고 주말 2~3일
주말은 남자친구가 사정이 있어서 제집에서 같이사는데
6년 다되어가도록 저희집에 놀러 수도없이 왔지만
같이사니 너무 힘드네요
치우는사람 어지르는 사람 따로있는것도아니고
놀러올땐 자기가 설거지도 하고 집도 안어지르더니
날정해지고 오래사귀니 편해져서그런걸까요?
집에오자마자 현관부터 옷가지를벗고 양발도 휙휙
그대로 씻지도않고 컴퓨터앞에 앉아서 게임하고
옷치우라고 정리하라니까 좀이따 한다고 해놓고
저도 안치우고 두고보니까
2~3일지나서 벗고온거 그대로 입고가네요
침대위에서 과자를 누워서 3봉지나 터는데 손에묻은과자
이불에 슥슥 닦고 덕분에 이불빨래를 일주일에 한번씩 꼭 하네요
요즘 날도추워서 옥상에 널면 얼어버리는데
몇번이나 소리지르고 타일러봐도 안듣네요
같이있는2~3일동안 양치하는것도 본적없어요
너무 더러워서 진짜
담배도 하루에 한갑정도 피는거같은데
밖에나가서 피라니까 춥다고 제 방 컴퓨터앞 창문열어놓고
5~6개정도 피고 나머지는 화장실에서 피고
눈도맵고 목도 답답한데 안듣고 대판싸웠는데도 안고쳐지고
너무 싫어서 혼자찜질방가서 자고온적도 있고
안씻은몸과손으로 아무렇지않게 뽀뽀하려하고 만지려들고
너무 역겨워서 진짜
저도 평일에 회사다니고 주말은 좀 쉬고싶은데
지 뒤만 따라다니면서 제가 다 치우고있네요
같이산지 이제 한달넘었는데
갑자기 왜이러는지 6년동안 제가 알던사람이 맞을까
안씻는 귀신이라도 들렸나 싶네요
이제 본성나온거죠?
헤어지고 결혼 파혼해야맞겠죠
(+추가)
6년사겼고 그 6년동안 큰 싸움 세번??
뭐 한번도 헤어진적없고
남자친구는 자취안해요
남친집놀러가면 항상 방깔끔하죠 어머니가 치워주시니
그리고 제가 자취는 한지오래됐지만
몇년동안 룸메가 있어서 혼자산건 1년도안됐어요...
그래서 놀러왔을때도
뭐시켜먹거나 하면 다 치우고 설거지까지 했어요
양치도 자기전에 하고 자고 일어나서 하고
담배는 원래 끊었었는데
다시핀지 5개월?정도 된거같아요
그래서 무슨 그 동안끊은거에 보상심리라도 받듯이
하루에 엄청많이펴요 파란색인데 담배 끝에 똥그라미 그려져여있는거 ;;
냄새 진짜 똥냄새나요
11월부터 결혼얘기나왔고
결혼날짜부터 잡고 슬슬 예식이랑 신혼집 이랑 이런거 준비하려고
이야기 오고가고 하다보니 진짜 결혼이라도 한듯이
제가 원래도 편했지만 더더 편해졌나봅니다
제가 진짜 악도써보고 좀씻으라고 화장실에 밀어넣고
샤워기까지 틀고 치약까지 짜주면 그제서야 한숨쉬면서 대충휙휙 씻어요
샤워도 진짜 3분만에 하고나와요 원래남자들 샤워3분이면 다하나요?
6년동안의 정이 뭔지 저도 참을만큼 참았다 생각해서
너무 인간사는거같지않아서 이렇게 생활할거면
아예 여기로 오지말고
우리 결혼하는것도 없던일로 하자고 이 말도했는데
그때만 미안하다고 하고 슬픈눈하고 잘못했다고 무릎꿇고 장난으로 ;
화장실가서 씻고나오고 미안해 내가 요즘피곤해...
이러면서 열심히게임은하네요
6년만난사람을 한달만에 바로 헤어지자고 하기는 힘들어서
저도 많이어루고 달래고 노력많이했어요
같이 고쳐보자 내가 도와주겠다 와 10번은 넘게 진지하게 말한거 같은데
안들으니 저도 이제 정다떨어졌고
이남자의 실상을 다보다보니 솔직히 남자로 느껴지지않고
그냥 더럽고 ,,,더럽고,,,더러워요
침대 틈사이에 뭐가 있어서 보니까
까만양발 똘똘말린거 거기 일부러 끼워서 숨겨놨더라구요
옷아무데나 벗으면 제가뭐라고하니까 하 참ㅋㅋ
들어와서 옷부터 헐벗고 팬티바람으로 컴퓨터켜서 게임부터하는데
제발 스스로 옷정리는 하자 이러면
왜 어차피 다시입고나갈건데 괜찮아 이러니 속이 안터지겠어요??
오늘이나 내일
결혼얘기는 없던걸로 말하고
헤어지겠습니다
(+후기)
일단 목요일에 퇴근하고 만나려고 했지만
그사람이랑 서로 시간이 안맞아서 일요일에 만났습니다
전화로는 이미 제가 하고픈 이야기는 다 끝낸상태였구요
제가 진지하게 이렇게 말하니 또 왜그런사소한거에
관대하게 넘어가지 못한다는말에 저도 처음으로
소리를 치면서 휴대폰까지 던져버렸습니다 너무 답답해서요
원래는 설날전날에 남자친구 고향집 가기로 했거든요
작년에도 갔었어요 그땐 안와도된다고 미안해하시더니
올해는 당연하게 음식도와주러 와달래서
어머니가 무릎이 많이 안좋으시고
도와주실분도 별로 없고...
저는 서울에살고
남자친구 본가는 인천이라
나름 1시간 거리라서 들렸다가
토요일 아침에 저희집 가려고했습니다
저희 집도 일산이라서 2시간이면 갑니다
어쨌든 저희집은 제사를 안지내거든요
그냥 친척들끼리 다 같이모여서 같이 외식하거나
집에서 각자 맛있는거 사와서 거하게 차려먹고
서로근황묻고 뭐 똑같이 둘러앉아서 이야기하고
고스톱치고 윷놀이하고 그렇게 끝납니다
근데 이제 헤어지는 마당에 제가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 하고
가지 않겠다 말하고 목요일에 퇴근하고
집가서 그남자 짐정리좀하고 솔직히 옷도 안갈아입어서
반팔티 2장 맨투맨 한장 츄리닝바지 하나 끝이였어요
칫솔은 찝찝해서 다 버리고 어차피 거의새거
금요일에 일산집으로 가서 쉬고 있는데
분명 목요일에 퇴근하고 서로 이야기했는데
그남자 일부러 그러는지 몇시에오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제가 뭔소리냐고 안간다하지않았느냐 하니까
아 그럼 우리 엄마는? 이러는데
이남자 저랑헤어지고 싶어서 일부러 정떨어지게 하려는건가
생각들어서 아니 난 너랑 헤어질거라고
근데 헤어지는데 왜 굳이 가냐고 하니까
사람도리아니라고 그럼 우리엄마 혼자서 음식해야된다고
그럼 내가 도와줄테니까 한번만 와달라고
사정사정해서 마음약해서 갈까하다가 그냥 전화차단돌리고 안갔어요
카톡오는것도 그냥 알람꺼버려서 22개정도 쌓인거 읽지도 않았고
설날에 친구카톡온거 누르려다가
그 타이밍에 그사람 카톡와서 눌려서 읽어버렸는데
설전날에는 너 사람도리로 그런거아니다
솔직히 니가 유난이다
요즘사람들 다 그렇게 산다
내가 고치겠다 깨끗해지겠다
잘못했다 우리 이대로 끝내는건아니다
너랑나랑 6년만났다 등등
아무튼 엄청많이 보내놨는데
저희 사귄지 1주년인가 됐을때
5년전 사진을 보내더니
기억나냐고 무슨 장문의편지를 쓴걸 보니까
감동도없고 별 감흥도 없다는걸 느낀 순간
저도 그 사람에게 이제 정도 다땠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순간 어차피 가족들도 다 모인겸해서
저 00이랑 헤어졌다고 너무 그 모습이 단호해서그런지
그 누구도 왜그러냐고 다시화해하라고 하는분도 없더라구요
그냥 아직젊으니 짝 나타날거다 잘했다 이렇게 덕담해주시고
오히려 별말없어서 감사했어요 가족들한테
일요일에 만나서 정리했던 짐도 주고
도저히 못견디겠다고 헤어지자 라고 하니까
그 남자 또 처음부터 다시 설명하게 왜그러냐 되묻더라구요
제가 진짜 50번은 넘게말한거 같아요
이런행동 고쳐라~ 힘들다 ~ 결혼못하겠다
우리그냥 헤어지자 이유는 무엇이다
이렇게 다 설명해줘도
그냥 귓등으로도 안들었더라구요
다시한번이유를 묻는 사람에게
그냥 니가 싫어졌다 우리가족들에게 헤어졌다고
이야기 했으니 너도 니 가족들에게 이야기해라 하니까
그제서야 또 미안하다 잡고 울먹거리고
내가 잘못했다 앞으로 그러면 내가쓰레기다 진짜 마지막으로
한번만 봐줘라
듣기싫어서 그냥 그 한번이 10번은 넘는다
이제 그냥 니 자체가 싫다
내 그릇이 이거밖에 안된다하고
짐가져가라고 차에 실어주고
가라고 하고 안가고 버티길래 그냥 제 집에 혼자 들어왔어요
뭐 몇시까지 기다렸는지는 몰라도
다음날 월요일에 한숨 푹자고 일어났더니
새벽에도 잠시만 나와봐 , 문좀열어봐, 비밀번호왜바꿨어
그거 보고 대화방나가고 전화는 계속울리길래
비행기모드 해놨어요
오늘 일때문에 휴대폰 바꾸니까 뭐 많이왔던데
솔직히 읽고싶지도 않아서 그냥 무시했어요
월요일 내내 집안 구석구석 다 청소했네요
이제서야 좀 후련하네요
금요일에 번호바꾸러 가려구요
이사도 2월안에 가려고 해요
원래 9월에 전세만료였는데
여기 입지가 좋아서 내놓으면 금방빠진다 해서
곧 집내놓고 좀 바빠질거같습니다
제가 쓴글은 절대 지우지 않겠습니다
저도 6년만난사람 문득그리워지거나 생각날텐데
그때마다 저도 이 글 보면서
제가 느끼는 이 감정 그대로 다시 읽고
아 이래서 헤어졌지 느끼려고해요
이게 제 마무리고 급하게 썼으니
글에 매끄러움이 없더라도 양해바랍니다
2010년 겨울부터 2017년까지
6년을 함께 한 사람이지만
이제 서로 남남입니다 !
제 글은 이제 끝입니다~
다들 명절연휴 끝나서 힘드실텐데
힘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