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딸 , 우리가 키울까?물어보는 남편
남동생 딸 , 우리가 키울까?물어보는 남편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1개월, 저는 27살 남편은 31살입니다
지금 임신3개월째 이구요 ..
저희가족은 아프신할머니와 남동생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에요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어릴때 이혼하셨어요)
할머니는 요양원에 계시고 동생은 원룸에 혼자 살아요
그래서 이번설에 남편집에 3일있다가 왔는데요
남편이 힘들다고 가자고해도 사람 북적북적한 설이 너무 좋더라구요... 암튼 그러고 월요일아침에 기분좋게 집으로와서 쉬고있는데
남동생이 저희집에 오겠다고하더라구요
평소에 전화도 잘 안받고 설날에 친구만난다고 저희집도 안온다고 그러더니 아침부터 연락와서 오겟다고..
그래서 알겠다고 밥차리고 기다리고있었죠
근데 갓난애기를 데리고왔더라구요
순간 뭐지? 하면서 뭔가 감이오더라구요
현관에서 쳐다보니 동생은 고개만 푹 숙이고있고..
한참 서있다가 들어오라고 했어요
상황은 여자친구가 임신했을때 지우자고그랬는데 여자친구가 낳자고했다고 군대도 안갓다왔는데 힘들고같다고 뭐 이래저래 카톡한걸 보여주더라구요
카톡을 보다가 현실을 부정하고싶은 마음이랄까...
그래서 애기는 왜 데리고왔냐고 애기낳았다고 보여줄라고 왔냐고 그랬더니
대답이 없네요..
여자친구는 어딨냐고 물으니 일주일 전부터 애기데려다주고 카톡으로 헤어지자 니가 키우던 시설보내던 알아서해라 한마디 말하고 번호도 바꾸고 페북도 탈퇴하고 없답니다
친구들한테 건너건너물어도 연락되는 친구가 없다고..
일주일동안 원룸에서 혼자 애기데리고 있었다고
애기는 3개월 아직안됐다고.......
애기때문에 알바하는 곳에도 사정이야기하고 월요일부터 알바 나간다고 얘기했다고 ..
누나한테 미안한데 알바를 나가야 돈도 벌고 애기를 키울텐데 자기가 알바할동안 애기를 봐줄사람이없다고 ..
조만간 군대도 가야하는데 애기를 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다고 ..
그래서 혹시 누나 임신한거 알고있냐고 누나 지금 임신3개월째라고 스트레스받으면안된다고 그랫더니
울기만 울고 ..
남편도 벙쪄서 아무말도 못하고있고 ..
동생한테 니가 알아서해라고 어린나이아니라고 사고는 니가치고 왜 여기와서 질질짜냐고 미안한줄알면 오지말았어야했다고 도저히 못키우겠으면 니 여자친구 말대로 시설보내라고 그랬어요
화가나서 저렇게 말하긴했지만 저 작은애기보면서 속으론 어떻게 시설보내나.. 어떻게해야할까 자꾸 생각했어요
남편이랑 태어날 애기 생각해서 모질게 얘기했어요 ..
한참 얘기를하고 알바시간때문에 가야하는데 제발 부탁한다고 알바끝나면 바로 달려온다고.. 틈틈히 카톡하고 연락한다고 연락도 잘 받겠다고 ...
그러면서 부탁하니 남편이 일단 알바다녀오라고 늦으면 택시타고가라고 택시비 쥐어주는데..
하 ..남편한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남편 얼굴쳐다보니 표정이 너무 안좋은데 잠깐 나갔다오겠다고 겉옷 걸치고 나가더라구요 ..
남편나가고 보니 애기는 두꺼운 애기이불에 안고오고 가방보니 기저귀랑 분유통 , 애기옷도 내복만 두세벌 있더라구요..
애기가 울길래 배고파서 그러나 분유타서 먹여주니 먹다 바로 잠들더라구요.. 이렇게 이쁜애기를 ... 보고있으니 그 여자애가 괴씸하고 화도나고.. 남편한테 미안도하고 또 한편으론 애기를 포기한 무책임한 사람이 내동생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이와중에...저도 참..)
한두시간뒤에 남편이 들어오는데 두손에 뭔가 잔뜩 사왔도라구요
애기 기저귀랑 분유랑 반찬거리 좀 사왔다며 들어오는데..
애기 왜 아직도 거실에 있냐고 안방에 눕혀놔라고 하곤 남편은 피곤하다고 서재에서 잠 잔다고 그러고 들어갔어요..
저녁먹자고 깨웠더니 피곤하다고 잔다고 다음날 (화요일)아침에 밥고 안먹고 나갔어요
월요일밤에 동생은 일마치고 애기데리고 갓다가 다음날 출근전에 또 데리고 왔더라구요 ..
퇴근시간이 남편이 동생보다 4시간이나 빨라서 오면 어떻게해야하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는데
남편이 퇴근전에 전화가와서 받았더니
혼자야? 이러길래 아..아니 애기랑 있어.. 이랬더니 알앗어 집가서 얘기조ㅁ해 밥차려놓고있어 ~이러고 끊는겁니다..
목소리도 화난건 같지않고 뭐지..뭐지..하고있는데
밥먹으면서 하는말이 우리가 키우는건 어떻냐고..
동생 군대도 가야하고 능력도 안되고 어린남자 혼자 애기를 어떻게 키우겠냐며 ... 남편도 생각 많이했답니다
군대있을때만 키워줄까 생각도했는데.. 애기한테도 남동생한테도 그냥 우리가 키우는게 더 좋을거같답니다
남편은 우리애기태어나도 차별안할수있다고
내생각을 물어보는데 아직 대답 못했어요 ..
태어날 애기도있고 남동생애기를 내가 키워야겟다고 생각도 난 안해봤고...
솔직히 남편이 무슨생각으로 저런 결정을했는지도...
결정도 너무 이른거같고.. 동생의견도 있고 어떻게 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