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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2살 대학생입니다. 전 대학 통학때문에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고 동생은 많이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아빠랑 둘이서 삽니다. 엄마랑 아빠랑 이혼하신지 꽤 됐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동생이랑 아빠만 살아요

전 아빠랑 사이도 안좋습니다 엄마랑 아빠랑 이혼하신것도 아빠가 알코올중독에 폭력적이셔서 이혼하셨고요


자취할때 동생 데리고 가려고 했어요 근데 동생도 아빠도 싫어했고 저 또한 동생까지 보살필 경제적 능력이 없어요 공부에 자격증준비에 알바도 두개 뛰니깐 같이 산다고 해도 동생 챙겨줄 시간이 없어서..


동생 보러는 2주에 한번씩 갑니다 종강하고도 여러가지 일 때문에 바쁘고 교통이 만만치 않아서 별로 못가요


그래도 동생이랑은 꾸준히 카톡이나 전화로 매일매일

안부 물으면서 살아요. 아빠가 안때리는지(아빠가 동생을 좀 때리세요.. 이 부분이 자취할때 동생 데리고 가려 했던 이유 중 하나고요. 멀쩡할땐 멀쩡하신데 술만 먹으면 애를 때린대요 병원도 다니시는데 완화가 거의 안돼요) ,학교는 잘다니는지 갖고 싶은건 없는지 다 물어보면서 연락은 계속 하는중입니다


우연히 페북하다가 동생이 어떤 남자 글에 사랑한다고 댓글 쓴걸 봤어요 호기심에 그 남자 페북 타임라인 정독했고요. 나이는 29살에.. 핸드폰 대리점에서 폰 팔고 홍대에서 버스킹? 그런 일 한다네요. 

그 남자가 쓴 글 중에서 "올해 크리스마스는 너랑♡"

이 글에 제 동생이 내년에도 오빠랑 보내고 싶다고 댓글 쓴걸 봤고요. 그 길로 동생이 그 남자랑 사귄다는걸

확신했습니다.


오지랖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 아니라고 생각해서 곧바로 그 남자한테 페이스북메세지로 물어봤습니다


저: 죄송한데 저 ㅇㅇ이 언니 되는 사람인데 혹시 우리 ㅇㅇ이랑 사귀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남자:네 근데 그게 그쪽이랑 뭔 상관이에요?; 말만 언니지 따로 살잖아요ㅋㄱㄲ 오지랖 오지시네;


그 남자 말 듣고 화나서 답장하려고 했는데 페북,페이스북메세지 다 차단했더라고요?

얼마 안지나서 동생한테도 문자 왔어요


동생:언니가 뭔데 ㅁㅁ오빠한테 페메보내 우리가 사귀든지 그거 언니 알빠 아니잖아 내 남친한테 뭐라하지마


저:니가 남자친구 사귀는거 언니가 지금까지 간섭한적 있어? 근데 언니는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너는 지금 중학생이고 그 남자는 내년이면 서른살이잖아.아닌건 아닌거야 너가 다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동생:멀 다시 생각해;; 우리 서로 좋아해 나도 ㅁㅁ오빠 사랑하고 오빠도 나 사랑해 글고 나이차이가 먼상관이야 서로 좋다는데?? 설리랑 최자도 14살 차이야


저: 서로 사랑하든 말든 언니는 너가 그 남자랑 헤어졌으면 좋겠다. 설리랑 최자는 성인이구. 성인끼리 열네살 차이나는거랑 미성년자랑 성인이랑 열네살 차이나는건 다른거야..너 어른될려면 5년이나 남았어 그리고 언니는 너가 진짜 걱정되서 이러는거야..


동생: 언니가 이래도 난 그오빠랑 안헤어질거야 언니도 좀 작작해 글구 그 오빠한테 또 페메보내면 나 이제 언니랑 연끊고 살거임


동생 문자받고 지금 말이 안나와요.. 주위 친구들한테 말해봤는데 아빠한테 말하라고 합니다

그게 최선책일 수도 있지만 제가 쉽게 말 못하는 이유가

이거 알게 되면 동생 아빠한테 진짜로 죽을 정도로 맞을 거 같습니다. 그것때문에 아빠한테 말할 수도 없고, 아빠한테 맞으면 동생이 집을 나가요..집 나가면 어디 가겠어요ㅠㅠ 한마디로 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 성관계했다면 신고하라는 소리도 들었어요 근데 처벌기준이 만 14세 미만(14살)까지더라고요 제 동생은 15살이라서 성관계했어도 남자쪽은 처벌 못받고, 했다는 증거도 없고.


막막합니다..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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